◈ 건강 100세, 뼈에 달렸다 ◈
H story 내몸의 기둥 뼈. 관절
장기 보호.이온 조절 등 신체 전반에 영향
작은 부위만 망가져도 생활에는 큰 불편
노년에 골절 생기면 합병증.생명 위협도
100세 시대. 후반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뼈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
뼈가 건강한 사람일 수록 삶의 질이 높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여성 5만7141명의 자료를 분석 했더니 골절을 한 번도 겪지 않은 사람이 골절을 한 번이라도 겪은 사람보다 분노. 우울감이 덜하고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다공증이 없는 사람이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보다 폐경 이후 혈관질환이나 대인 관계 문제를 덜 겪는다는 스페인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듯 뼈 건강이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뼈를 큰 역할이 없는 신체의 일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뼈는 신체 건강을 지키는 핵심 기능을 한다.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뼈는 집의 기둥처럼 몸의 형태를 유지하고 심장. 폐등 주요 장기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칼슘.인 등을 저장해 뒀다가 몸속의 이온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한 곳이라도 망가지면 안 되는 것이다. 뼈가 아무리 건강해도 관절에 탈이 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분으로 뼈의 끝부분. 연골.윤활액 등을 통칭한다.
어느 부위든 관절이 건강해야 뼈가 무리없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뼈와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진다. 뼈에는 칼슘.인 등의 무기질 성분이 있는데 30대 후반부터 뼈 속의 무기질 양이 점점 줄어들어 뼈가 무르게 변한다. 관절은 닳아 없어져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이렇게 뼈의 관절이 약해지면 여러문제가 생긴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송상준 교수는 작은부위인 손가락. 발가락의 뼈.관절에만 문제가 생겨도 식사.걷기 등 아주 기본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뼈.관절의 문제는 심하면 사망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노인이 뼈가 약해져서 고관절.척추 골절이 생기면 1~2년 안에 사망하는 비율이 30% 정도로 높다. 골절 때문에 잘 못 움직이면 폐렴 등이 생겨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도 뼈와 관절이 제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뼈.관절 건강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 희 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