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어버이날에 다시금 부모님을 생각하며 시니어 기자단으로 행사장을 기웃거렸으나
세월호사건으로 간소하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며 어르신께 위로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수지 복지관의 어르신에 대한 사랑의 열기는 대단하였다.
어린이집 재롱둥이 손주들이 사랑해요하며 귀엽게 합창을 하고 사랑의 꽃을 할머니, 할아버지께 달아주는
모습은 너무 사랑스럽다.
오늘은 어르신께 곰탕과 찰떡, 수박을 무료로 드리는 행사도 진행하고 간식도 나누어 드렸다.
부모님의 흰머리 카락과 주름진 얼굴, 보리고개시절의 베고품을 이겨낸 삶의 애환을 간직한
숭고한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평균 수명이 늘다 보니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
모두들 부모 모시기를 힘들어 하고 사회가 복잡해 질 수록 노인문제로 자식들간에 불평이 많다.
효도(孝道)를 말로 표현하기는 아주 쉬운 일이다.
효도란 엄마, 아빠가 좋아 하는 것을 하는 것이고
불효란 싫어하거나 걱정을 끼칠 일을 안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쉬운 일인가?
자녀에게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도록 인성교육인 효와 예를 바탕으로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공동체로
이루어져야 사회 질서가 이루진다.
그렇지만 우리사회 산업구도의 급격한 변화와 황금만능주의로 인해 도덕의식이 결여되고
윤리적 혼돈이 팽배하고 있슴을 부인 할 수 없다.
사람은 평소 산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20분 정도만 산소가 없다면 생존 할 수 없듯이 사람의
생활에도 효는 삼라만상의 질서이며,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자식은 자신에 꿈을 꾸지만 부모는 자식에 꿈을 꾼다.
자식은 자신이 아파 고통스러워 하지만 부모는 대신 아파 주지 못해 고통 스럽다.
그것이 한없는 부모의 사랑이며, 자식이 잘되어 주길 바라면서 정한수를 떠나 놓고
천지신명께 비는 것을 천연지정(天然之情)이라 하며 우리들 어머님의 모습이다.
용인시는 마을버스가 많은 편인데, 마을버스를 이용하던 전철을 이용하던
대부분 스마트폰을 들고 쉼없이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검색하는 것을 목격하는데...
그렇게 자주하는 메세지 속에 부모님도 포함되어 있는가?
부모님은 우리들 보다 자식들과 소통에 목말라 하고 있다.
반포지효(反哺之孝)란 까마귀도 어미가 늙어 힘 못쓰면 먹이를 물어다 준다는 고사성어다.
효는 백행의 근본이므로 자녀앞에서 부모 공경을 보여 주어야 하며,
자식에게 바라는것을 먼저 부모님께 드려야 한다.
충효사상이 바르게 교육되고 실천된다면 총체적인 적당주의와 안전 불감증으로 이번 세월호사건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국민 모두가 부모님을 모시듯 정성을 다 하면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마음의 자세가
어느때 보다도 필요하다.
다시한번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삼가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행사장 모습
(시니어 기자단 권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