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보다 먼저 찾아온 짙은 안개로 모든 빛이 침묵에 잠긴 새벽에
나는 눈을떴다 .
내 인생의 오후 임에도. 나는 늘 분주 하고 바쁜 아침을 맞이 하고 있다 ,
왜 그런가는 아직 입밖에 내고 싶지는 않다 ,
또한 안개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으려 한다 ,
오늘정오쯤에 자식이 찾아 오기로 했다 , 자식들이 오기도 하고 내가 가기도 한다 ,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자기 자식과 일 일것이다 ,
부지런히 내 일상적인 기본 일들을 해 치고 자식과 점심을 함께 할 것이다 ,
어제는 내 호젖한 숲속 오솔길을 걸어면서
숲을 휘들러 본후 오후 늦게 복지관에 다녀 왔다 .
,
온갖나무들이 움을 틔우고 새삮들이 움터 오르지만
지난 태풍으로 쓰러져 버린 나무들 로
인해 황량 해진 곳도 많았다 ,
뒤틀린채 부드러움으로 서 있는 나무 가 있는 가하면 곧게 굿굿하게 위엄을 지키는 나무들도 많다 ,
푸드득 휘리릭 삐리리 삐............ 새들이 나에게 놀라 화들짝 날아 가는 소리도 들렸다 ,
낙엽들의 바스락 거림도 들렸다, 바람이 그랬을까 ? ,
아직 다람쥐 를 만나보지는 못했다 ,청솔모들을 많이 만났는데 어제는 만나지 못했다 ,
나는 아는 것이 별 없기에 늘 이런 것들을 좋아 한다 ,
몰론 하늘 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 대해 호의를 가지려 한다
하지만 내 삶을 너무 깊이 들여다 보지 않으려 한다 ,
너무 깊이 들여다 보는 것 만큼 고뇌역시 그만큼 깊어 지기에 ....
내 오후에 도달 한 삶에서 예측할수 없는 하늘 , 자유분망한 구름,
석양빛 도 즐거움을 찾는 하나의 방법이다 .
일몰 직전의 행복감을 느끼려는데 태양이 너무 빨리 기우려 져 버렸다,
새벽에 얼음 처럼 차가워 보이던 안개도 옅어 져 가고 있다 .
낮 이 다가 오고 있다 ,
자식들과 점심을 한후 복지관으로 데려다 주겠다 하니
매사에 내 견해만 너무 내 세우지 말자 ,
삶은 기록 을 남기고 기억은 기록을 요구한다기에 끼쩍 대 보지만 아직은
영 자연 스럽지 못하다
재잘 재잘 이야기를 하듯 물이 흐르듯 편하게 글을끼적 대고 싶은데 .............
마음뿐이다 .
자식이 다가 올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