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고요한 시간 시계의 초침소리만이 들리는 한밤중 ,
그래도 새벽이라 해야 할까 3시 40분 경에 눈을 떴다 ,
지식을 깨우는 일에 익숙하지 못한 나는 그래도
구도적인 정신으로 짜라 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는 책을 조금 읽다 그만 두었다 ,
내 수준의 이해력으로는 어려웠다 ,
이 책이 어쩌다 내 집에 있었는 지 .................
책을 읽다 말고
혼자 명상 하는 마음으로 어제 내 취미 교실의 친구는 동생을 떠나 보냈고
나이든 언니는 오빠를 떠나 보냈다 고 했다,
그들은
인생이 참 덧 없다 는 말들을 했다 ,
나 자신도 많은 죽음을 경험 했고 당했다 ,
이제는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라 생각을 하면서
그리 슬퍼 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많은 시간들이 필요 했지만
계절의 순환처럼 떠나 가고 또 태어나는 것임을 생각하며
이제는 무의미한 일상에서 나마 기쁨을 발견 하려 한다 ,
나이든 언니의 오라버니는 시골에 사시는 데 향년 88세 ,
부인을 오래 전에 먼저 떠나 보낸후 홀로 사셨다고 했다 ,
나는 위로 의 말이랍시고
언니 ! 한겨울에 떠나 가신 것 보다 훨씬 축복이라 말했다 ,
모든 생명체가 나와 조화를 이루고
모든 소리가 내 안에서 합장을 하고
모든 아름다움이 내 눈속에 녹아 들고
모든 사악함이 내게서 멀어 졌으니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나를 둘러싼 저 평화로운 땅
마침내 순환을 마친 저들판 웃음이 가득한
저 평화로운 땅
그리고 내 곁에 둘러 앉은 자식들
그래 오늘이 아니면 언제 떠나 가겠나 ,라는
내시 우드 의 시에서 처럼 나도 그렇게 떠나 가고 싶다 .
그러나 지금은 마지막 생을
거의 요양병원을 거쳐 죽음을 맞이 하는 경우가 허다 하다 .
몇일 전 우연히 티비의 채널을 돌렸을때 103 세의 어머님 때문에
8남매가 어머님 모시는 문제로 형제 간의 갈등이 깊어져 소송까지 걸면서
마음이 황폐해지고 가족간 에 풍지박산 난 것을 보니
오래 사는 것이 결코 축복이 아님을 느꼈다
적당 할때 떠나가는 것이 행복 이라는 걸... ,
하지만 그 어떤 죽음도 마음 대로 할수 없는 것이 문제 이니
신께 맡길 수 밖에 없지만 ,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을 줄이려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 본다 ,
한겨울 보다 지금이 죽기 좋은 때 라는 ,
나는 내 생의 마지막 이 요양 보호시설에서 오래 되지 않기를 바라고 싶다 ,
지식도 별 없어면서 이렇게 주워 들은 이야기로 내 지식인양 위장 하는 지모르겠다
그래도 그랬어도 ,
숱한 만남과 이별 그리고 죽음 을 통해 내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이 되었다 ,
오늘도 친구들과 함께 할수 있는 내 취미교실로 나갈 것이다 ,
바로 교류다
세상의 모든 기쁨이 많지만 그중에 친구들과 의 교류가 기쁨중의
가장 큰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도 만났고 오늘도 만나지만
그 한순간의 만남도 똑 같은 만남이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
물론 공동체의 회원들 간에는 편견과 고지식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
다양한 관계지만
그또한 인간 관계속에서 내 자아의 아집을 버려야 한다 는 공부 를 할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하리라 .
나또한 생각이 청개구리 다 ,내 가 걷는 .길가의 가로수 나무들이
여리디 여린 잎들을 싹 틔우고 온갖 생명체들이 봄이로구나 하면서 바쁘게 달아 오르고 있다
무디어 져 가는 내 마음도 조금 달뜨 보자 .,
아무리 고독 과 외로움이 큰 진리를 얻을 수 있다 해도
오늘은 얼굴은 밝게 사고 는 긍정적으로 활기차게 걸어서 나가자 ,
세월과 함께 늙어 졌고 약해졌고 변덕 이 생겼을 지라도
혼이 살아 있는 사람 머리가 아닌 가슴에 기쁨이 넘치도록
물소리 바람소리 나무의 흔들림이 있는 내 숲길을 거쳐 나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