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에 감사 하면서 잠시 구시렁 거려 봅니다
아직 바깥에 나가 보지 않아서 잘을 모르지만 창밖으로 보는 풍경이 그렇다,
나는 비를 기다리고 있어니 이런 날씨가 반갑다 ,
비가 와야 한다 ,
산천 초목들이 비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
다른 곳은 몰라도 우리 동네 숲은 그렇다 ,
어제 동네 작은 둔덕 숲을 넘어 걸어보니 그랬다,
내가 즐겨 걷는 탄천의 물이 줄어 들때로 줄어 ,졸졸 거리는 물소리 조차 들을 수 없다 ,,
나는 봄비를 기다리고 있다 ,
봄비를 타고 내리는 사랑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
사랑은 비를 타고 오리라는 낭만적인 생각이 아닌
오직 현실적인 것 눈에 보이는 것에만 급급한 이성뿐이다 ,
비가 내리면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이 바쁘게 움을 터 올릴 것이다
새벽의 서늘한 공기도 좋아 하지만 오늘 같은 물기 머금은 회색 날도
이렇게 가끔은 애절 하게 기다린다 .
불행을 겪어본후에야 소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큰 행복감이 였다는 것을 느끼듯
물이 고갈된 탄천 을 보니 비가 더욱 더 소중 하게 기다려 진다
탄천 길섶의 야생화들도 몹시도 비를 기다릴 것이다 ,
나는 그들의 목마름을 해갈 해줄 비를 기다리고 있다 ,
이것 도 사랑 일 까 ?
나는 자연을 사랑 하고 싶다 ,
비 거 내리면 여기 저기서 봄꽃들이 아우성 치며 고개들을 내밀어 줄것이다 .
봄의 축복 이 상큼 하게 향기를 싣고 순풍으로 내 빰으로 다가 올 것이다 ,
매화 ,산수유, 목련 길섶의 작은 보라빛 제비꽃들
내가 이름 을 외우지 못한 작은 야생화 들
이런것들에게 발밑의 행복을 느낀다 .
꾸부리고 엎드려야 볼수 있고 사랑 할수 있다
나는 그 자잘 한 꽃들을 좋아 한다 ,
구름 , 야생화 ,하늘 같은 것에 감정을 낭비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는 그것들을 바라보는 일에 시간을 할애 한다 그 순간 나는 행복하다 .
내 인생에 다른 의미는 아무것도 없다 ,
그저 가족들의 무탈함 과 사랑으로 그날 그날 사는 것뿐이다 ,
그들은 각자 자기 자신을 위한 인생의 의미를 찾아 가는 것이지만 ,
나는 무슨 별다른 의미를 가진 적이 없다,
평범이 행복이라 생각하며 없는 듯 소박하게 살아 가는 것이다
지금 까지 살면서 겪었던 기쁨이나 슬픔 같은 것은 모두 지나간 여정이 되었고
다시 돌아 올수 없다는 걸 깨달았고
인생에서 숙명적으로 피할수 없는 운명도 있다 는 것도 겪었지만 ,
이제는 그냥 담담 하게 인정 해줘야 한다는 것을 터득 했다,
이제는 소소한 것에 휘둘리지 않고 늘 큰 그늘이 작은 그늘 을 덮어 버린 다 격언 처럼
소소한 일로 걱정을 한다는 것은 큰 걱정이 없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
이제는 유행추구나, 음주 ,무익한 기다림 같은 것으로 시간 을 허비 하지 않을 나이가
가 되어 있어야 한다 ,
이 나이쯤에서는 너무나 많은 열정은 오히려 조화로운 삶을 방해 한다 는 생각으로 산다 .
글을 끄적 대는 것은 느긋하게 경쟁 하지 않아도 되며 시간에 쫓기는 일도 아니며
의무적이지 않기에 마음껏 혼자 즐길 수 있기에 다른 모든 열망들을 안녕 하면서
잠시나만 혼자 노는 내 창조적인 놀이다 ,
피로를 느끼면 바로 중단 할수 있다
이제는 지나간 내 인생을 이리 저리 되돌아 보지 않고
되는 데로 만족하며 지나치게 많은 계힉 따위는 세우지 않고
천천히 오감을 만족시키며 관계를 유지 하며
즐거운 웃음을 전염 시켜 주는
친구가 있는 복지관 내 취미 교실로 미소 띄면 나갈 것이다 ,
이제는 존재 하는 자체를 즐기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