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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바람솔솔 충주호반 행복나들이
13-10-16 00:13 3,862회 0건

      (충주호 선착장에서 수지복지관 160명의 어르신 나들이기념사진)

오늘(10/15) 수지복지관(김현숙관장)에서는 복지관어르신 160명을 모시고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수지구청광장옆에는 5대의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8시20분이 되자 거의 모든 어르신들이 시간에 정확하게 맞게 탑승을 완료하였다. 버스출발에 이어서 식수와 간식거리와 떡이 나눠졌다.

다섯대의 빨간색 버스는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에 11시 도착하여 바로 승선 시원한 호수의 물결을 가르며 40여분간 호반유람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충주호반 유람선 선착장을 향해서 go go)

선상유람을 마친후 12시에 식당으로 이동하여 마늘정식으로 점심을 마쳤다. 이고장에 와서 처음 들어보는 마늘정식은 다름아닌 잘 삶은 돼지수육에 구운마늘과 생마늘을 양념으로 곁뜨려서 야채와 함께먹는 요리였는데 토종된장이 맛있고 밑반찬도 입맛을 돗구웠으나, 한적한 시골 식당에 한꺼번에 많은 회원이 몰아닥치는 바람에 서빙이 조금 늦었든것이 흠이었다.

하지만 동행한 복지사와 직원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서빙을 해주는 바람에 큰 차질은 없었지만 식사하는 내내 복지사, 직원들에게 미안함을 감출수 없었다.

점심과 차한잔씩을 맛있게 먹은후 인근의 온달세트장으로 이동하였다.
사극 드라마촬영장으로 쓰였던 온달세트장은 세트장이라기 보다는 실제 고구려시대의 성곽과 주택처럼 견고하게 축성되어있으나, 가까이서 자세히보면 3층높이의 성곽들까지도 모두 가건물 세트장으로 조립된 건축물이었다.

다만 세트장 구역내에 있는 온달동굴은 800미터나 되는 천연 동굴이었다.
음습한 동굴을 다녀온 소감은 통로가 낮은곳이 많고, 바닥까지 미끄러워서 거의 극기훈련을 방불케 했다고 할까. 모험하는 재미는 있었다.

(식당에서 마늘정식후, 온달세트장, 온달동굴을 다녀서)

오후 3시30분에는 시골마을 폐교를  이용하여 만든 염색체험장으로 이동,  염색을 실제 해보고, 체험하면서 제작한 목도리(스카프)는 본인에게 선물로 제공되었다. 단순한 작업에 비해 자연채색된 목도리 색갈이 너무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정말 아름다운 선물이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봄대로 아름답고
낙엽의 가을 또한 가을대로 멋진계절이다.
아름다운 계절 봄과 가을 두절기에 맞춰서
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께 나들이를 진행하였다.

여행은 일상을 탈출 시켜서 생활에 변화를 주고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160여명이나 되는 어르신들을 사고없이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장거리 여행을 시도하기에 많은 어려움 또한 없지않다. 

여행을 하면 단체행동을 통하여 친목이 도모되고
이웃에대한 이해와 배려도 향상되고, 또한 새로운것을 많이 배우게 된다고 한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도 한가지를 배울수 있었다.

염색체험장을 마치고 모두 승차가 완료되었을때 인솔복지사로부터 특별한 사항을 전달 받았다.
염색체험장에서 염색재료인 목도리 재료 한개씩을  받으면 염색과정을 마치고, 본인이 가져가면 일단 끝난다.  그런데 꾀가 많은 몇몇사람은 염색과정을 마치고 염색이 완성된  목도리는 별도로 꼬불쳐 놓은다음, 다시 염색체험장으로 돌아 들어가 처음순서부터 다시 과정을 거쳐서 목도리를 두개,세개 챙긴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체험참가원은 160명이었는데 190개가 소모되어 없어졌으니, 한개이상 가지신분은 복지관 사무실로 돌려주실것을 당부드리는 말씀을 전해온것이다.
이런말을 들은 목도리 하나씩 더챙긴 당사자는 물론 오늘 나들이간 모든사람들까지도 기분을 잡치지 않을수 없었다.


(체험장에서 하모니카동아리(김춘자회장)의 즉흥 연주발표회)

나이 들수록 지켜야할 덕목으로 이기심과 허욕을 버리고, 이웃에 베풀며 살자고 하는 좋은말을 하루에도 수없이 귀가 아프게 들어왔는데 그런것을 무시하며 사는것은 왜그러는 걸까.

남은 여생을 좀더 멋지게 시니어답게 살아야지 않겠는가.
오늘 나들이의 교훈을 통해서나마 수지노인복지관이  협동이 잘되며, 화기애애한 복지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취재/황말선기자, 김태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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