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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노들강변의 민요에
13-09-26 11:17 6,422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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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강변의 민요에 대한 사연과
옛 노들 나루애 대한 사연

노들강변 노래에 대하여



노들강은 서울 노량진의 한강을 가리키는 말이다. 노들은 노량진의 옛 이름이고 

교통의 요소여서 나룻배를 두어 오고가는 행인을 건너게 하였다. 



 

1934년 2월에 발표된 노들강변은 이와 같은 신민요 정착에 획기적인 역할을 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케레코드사 창립1주년 기념작으로 발표된 노들강변은...

당시 오케레코드사의 중심 작곡가였던 문호월이 작곡하고,

당대 만담의 일인자로 활약하던 신불출이 작사했으며,

경기민요 명창으로 이미 많은 음반을 취입한 박부용이 불렀다.

그때 음반과 함께 나온 가사지가 지금까지 여러 종류 남아 있는 걸 보면,

음반이 재판을 거듭하며 상당한 판매고를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없이 흥겨운 가락도 가락이지만...

노들강변의 멋은...

가사 전체를 통해 유유히 흐르는 달관한 듯한 무상감에서 더욱 뚜렷이 느낄 수 있다.

흥겨운 가락과 무상한 사설이 절묘하게 어울어 진 데에 민요 명창의 구성진 목소리가 더해져...

절창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신불출은 유행가 작사로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았지만,

그가 지은 시조 작품이 자주 발견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재주뿐만 아니라 글재주도 상당했던 것 같다.

그가 취입한 많은 만담 음반에서 느낄 수 있는 해학과 비판의식 등을 감안해서 볼 때...

노들강변의 노랫말도 그저 흔한 신세한탄으로만 흘리지는 못할 것이다.

 

이 노래는 신민요로 등장했으나 대중의 사랑을 받는 세월만큼 인기를 누렸다.

대중가요와 함께 리듬을 타고 무용곡으로도 쓰인다.

다른 많은 민요에서 처럼 솔라도레미의 5음계이다.

애조를 띤 가사와 경쾌한 맛을 내는 세마치 장단과 어울어져...

맺힌 한을 물에 띄워 보내려는 심정을 담고있는 노들강변은...

다분히 세속적인 면을 많이 담고 있어 일제강점기의 민중의 삶과 무관하지 않는 듯 하다.

일제하의 허탈감이나 무기력에서 나오는 한맺힌 우리의 정서는 레코드나 라디오라는 

대중매체를 타고...

대중 속으로 깊이 파고 들었다.

 

<노들강변>

노들강변이라면 버드나무가 휘휘 늘어진 봄날의 강변이 연상되는데,

특히 가사의 첫머리에 노들 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가~...라는 가사가 있어 

더더욱 그러하다.

노들이라는 단어가 버들을 연상시키는가 보다.

노들강변은 옛서울의 노량진 나루터이다.

김포공항 쪽으로 가는 길에 노들길이라는 이정표 볼 수 있는데...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울돌목을 기억할 것이다.

울돌목은 한자어로 명량(鳴梁)이라 쓰는데, 울명, 들보량이다. 이 량의 원래의 뜻은 

돌량이라고 한다.

이 돌도 충청도 방언에 똘 또는 또랑으로 쓰이고 있다.

노량진의 량도 돌량이다.

그래서 노량은 노돌이라고 불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노들로 변한 것이다.

여기에 강변이 붙어 노들강변이 된 것이다.

이 노들강변은 옛날에 서울과 남쪽지방을 잇는 중요한 나루터였는데...

그래서 노들강변은 이 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애환이 많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출처] <악보작업> 노들강변l작성자 찐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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