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누구에게나 어머니 품속 같은 포근함과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더구나 고향 농촌의 가을은 여름 내 땀흘린 농부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주는 풍성한 결실의 계절이고 시인이 아니더라도 시한수 읊을 용기를 주는 계절이기도합니다. 또한 인간에게는 귀소본능을 자극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농촌 가을의 맑은 하늘, 철따라 피는 꽃과 나비, 바람에 날리는 억새풀, 감이 주렁 주렁 열린 감나무, 황금빛 들녘, 무거워 고개 숙인 벼이삭,이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풍요로움을 더 해 줍니다.
사진 몇장으로 가을의 고향을 대변할 수 있겠습니까 마는 한장의 사진이 복잡한 도시생활의 단조로움을 잠시 잊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족 하겠지요.
고향에서 글/사진 한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