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길 응급처지법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또는 미리 성묘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성묘길에 자주 발생하기 쉬운 외상(外傷) 응급처지법을 소개합니다.
▣예초기나 낫에 베였을 때/ 흐르는 물에 상처씻고 지혈
벌초를 하다가 예초기나 낫에 손 또는 손가락을 베이면 먼저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고, 흙이나 오염 물질을 제거합니다. 깨끗한 수건 등으로 상처를 감싸 지혈을 한 뒤 부목으로 고정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갑니다. 손가락 발가락이 절단된 경우에는 절단된 부분을 깨끗이 씻고 생리식염수나 물을 적신 거즈 등으로 감싼 다음 비닐봉지에 넣어 차갑게 유지하여 병원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그래야 재접합이 가능합니다.
▣풀독 올랐을 때/항히스티민제 연고 발라야
풀독이 오르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가렵습니다. 일종의 접촉피부염으로 풀독이 올랐을 때는 긁지 말고 항히스티민제 연고를 바르면 좋아집니다. 심한 경우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습니다. 성묫길에 풀이 무성한 곳은 피하고 길이 난 곳을 걷는 것이 좋습니다. 긴팔 옷을 입고 바지 끝부분을 양말속에 집어 넣어 살갗이 드러나지 않도록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벌침 제거 후 낸찜질
벌에 쏘여 벌침이 박혀 있으면 벌침을 제거해 독액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핀센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없으면 바늘이나 칼,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냅니다. 벌침 제거 후에는 냉 찜질을 합니다. 만약 쏘인 부위가 여러 곳이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니 현기증, 호흡곤란, 식은땀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갑니다.성묘시 가급적 밝은 색 옷차림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독사에 물렸을 때/몸을 많이 움직이지 말아야
독사에게 물렸을 때는 안정이 최우선입니다.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말고 눕습니다. 흥분해서 몸을 많이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독이 빨리 퍼지기 때문입니다. 물린 부위에 심장쪽으로 5~10cm 떠어진 부위에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너무 강하지 않게 묶고 부목으로 고정한 후 병원으로 갑니다. 빠른 시간내에 병원으로 갈 수 없거나 독이 많이 주입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에만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에게 독을 빨아내게 합니다. 독사에게 물리지 않기위해서는 등산화 착용이 좋습니다.
*출처:공무원연금 9월호(자료제공/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