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에도 추석명절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서 풍년을 안겨준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며,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고, 가족사랑을 확인하는 민족고유명절 추석이 내일모래로 다가왔다.
이웃 중국에서는 음력8월15일을 중추절(仲秋節)이라 하여 달모양의 빵(월병)을 즐겨 먹으며 3일간을 공휴일로 보낸다,
일본에서는 8월15일 전후 6일간을 공휴일로 정하고 “오봉”이라는 일본 최대의 명절로 정하여 조상을 극진히 기리며 보낸다.
우리 동양에서 추석은 대보름달이 뜨는 음력8월15일을 중심으로한 명절이지만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보름달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서양에서는 추수감사절이 우리의 추석명절에 해당되는데, 추수감사절을 지내는 날자도 제각각 이다. 10월과 11월에 나뉘어 있으며, 칠면조나 옥수수를 먹으며 나라마다 조금씩 틀리게 지내는 것 같다.
보름달에 기준을 두어서, 음력을 지키는 동양의 추석명절이 서양에 비해 훨씬 낭만적인 운치가 있다. 더불어 추석명절 차례상에 놓인 음식들이 웰빙식품으로 요즈음 주목을 받고있다,
1)추석음식 영양가(농촌진흥청)와 2)차례상 오열횡대 법칙(동아일보)에 관한 기사가 흥미로워 가족님들께도 소개해본다.
고향길에 만나는 정든 풍경들/촬영:황말선기자
1) 추석음식에 담긴 영양 및 조상의 지혜 (농촌진흥청 자료)
송편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인 송편을 보면 우리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데, 송편은 그 이름부터 다른 찐 떡과는 달리 솔잎과 함께 쪄 내므로 송병(松餠) 또는 송엽병(松葉餠)이라고도 부르는데 솔잎을 송편과 송편사이에 깔고 찌면 떡에 솔잎의 향이 자욱하게 배어들어 은은한 솔향기와 함께 가을 산의 정기를 한껏 받아 소나무처럼 건강해 진다고 여겼으며, 떡에 있는 소나무 무늬도 아름답죠. 또한 은은한 솔잎향이 더위가 가시지 않은 음력 8월에 떡을 오래 동안 부패하지 않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보아도 솔잎을 이용한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겠죠.멥쌀을 주재료로 하고 그 속에 소로 깨, 콩, 밤 등의 견과류가 들어가서
탄수화물과 함께 부족할지 모르는 단백질과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을 상호보충하였습니다.
토란탕
토란은 추석 전후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때가 영양이 많고 맛도 좋으며, 흙 속의 알이라 하여 토란(卵)이라 하며 연잎같이 잎이 퍼졌다 하여 토련(土蓮)이라 한다. 토란을 그대로 국에 넣으면 색이 파래지고 미끈거려 좋지 않기 때문에 소금이나 쌀뜨물에 삶아 냅니다. 토란국은 한방에서는 뱃속의 열을 내리게하고 위와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닭찜
추석에는 햇닭이 살이 올라서 맛이 좋은 계절이므로 절식으로 닭찜을 하는데, 닭을 다리, 날개, 배 살로나눈 후 표고버섯은 손질하여 굵은 채로 썰고, 햇밤과 은행도 손질하고 미나리 초대도 준비해 둡니다.손질한 닭은 양념에 버무려 밤과 표고버섯을 넣고 잠길 정도의 물만부어 끊입니다.
배화채와 배숙
햇 배가 나오는 계절이므로 배를 얇게 저며 꽃모양으로 더서 설탕과 꿀에 재웠다가 꿀물과 오미자물에 띄운 음료가 배화채이고, 배숙은 배를 통째로 삶아 꿀물이나 설탕물에 담근 것으로 한판 생강을 편으로 썰어 매운맛으로 알맞게하여 생강물을 만들어서 먹는데, 배의 수분과 당분함량이 높고, 한방에서는 기침,복통, 담에 배를 이용하여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대추/신경안정에 노화방지 효과 톡톡
열매에 비해 씨가 커 왕을 상징하는 대추는 쇠약한 내장의 기능을 골고루 회복시키고 전신을 튼튼하게해 주는 것은 물론 신경을 안정시켜 주고 노화를 방지해주는데 도움을 줍니다.그 때문일까“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일찍 늙는다”는 말이 있습니다.대추의 단맛이 긴장을 풀어 주는 신경안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잠을 못자고 꿈을 많이 꾸는 사람이나 화를 잘내고 짜증을 잘 부리는 사람에게 좋다.몸이 차고 허약하여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이나 갱년기로 인한 정력 감퇴에도 대추차를 진하게 달여마시면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그밖에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을 원활하게 보게 하고 몸에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주므로 자주 붓는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밤/
장기능 개선에 숙취해소 효과 톡톡
한 송이에 씨알이 세톨이 들어 있어 3정승을 상징한다는 밤은 당질, 단백질, 지방, 비타민 그리고 무기질등의 영양소가 균형있게 들어 있는 완벽한 식품으로 병을 앓고 난 사람이나 노인, 어린이에게 적합한 자양식품입니다.밤에는 비타민C가 토마토 만큼이나 많이 들어 있어 세포를 튼튼히 하고 감기, 빈혈을 예방하여 피부 미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주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밤에는 칼륨도 풍부해 피로회복이나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고 어린아이들에게 부스럼이 났을 때 생밤을 깨물어서 붙여주면 효과가 있으며 근육과 뼈가 상했을 때도 회복을 빠르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생밤은 또 차멀미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어 귀성길 자녀들에게 미리 먹여두는 것도 도움이 되며, 말린 밤나무 잎을 면주머니에 넣어 목욕물에 담가 이용하면 땀띠 치료에 좋습니다.
감/저항력 증강에 고혈압 예방효과 톡톡
특히 감잎으로 차를 끓여 꾸준히 마시면 비타민C의 작용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 지므로 고혈압,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며,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해주기도 한다.하지만 감에는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들어 있어 과식하면 변비가 생기므로 유의해야 하며, 위장이 찬 사람이나 산후 또는 병을 앓고 난 후에는 몸에 찬기가 들 우려가 있으니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배/이뇨작용에 항암효과 톡톡
담이 나오는 기침에는 배즙을 내 생강즙과 꿀을 타서 먹으면 효과가 있습니다.또한 배에는 해열작용이 있어 열에 의한 여러 가지 증세들을 완화시키며 술독을 풀어주고 갈증을 해소시켜 줍니다.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냉해져 오히려 화를 방해할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최근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식사 후에 배를 먹으면 혈액 내 발암물질인‘원-하이드록시파이렌’ 의 체외 배출을 도와 항암효과가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2) 5열 횡대의 차례상 법칙(동아일보)
차례상은 대개 다섯 열로 음식을 놓는다.
○ 1열: 송편과 토란국신위를 모신 맨 앞줄이다. 제사상에 올리는 밥과 국 대신 차례상에는 송편과 토란국을 놓는다. 송편은 왼쪽에, 토란국은 오른쪽에 올린다. 산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가 되는 것이다. 토란국은 생략하기도 한다. 시접(수저를 담은 대접)은 중앙에 놓고 잔반(술잔과 받침대)은 왼쪽에 올린다.
○ 2열: 전(煎)과 적(炙) 제수의 중심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전과 적을 놓는 자리다. 전은 재료에 밀가루를 묻혀 부친 것이고 적은 꼬챙이에 꿰어 구운 것이다. 과거에는 차례를 지내면서 즉석에서 전과 적을 요리해 올렸지만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만들어서 제상에 올린다. 대개 3가지를 놓는데 왼쪽부터 육적(구운 고기), 소전(두부 채소 부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