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만난 알토란같은 문화행사였습니다.
긴 추석 명절 연휴 보내고 처음 맞은 월요일(23일) 오후 3시 정각, 수지노인복지관(관장 김현숙) 2층 강당에서는 가을을 맞아 몸과 마음이 함께 행복해지는 ‘힐링 북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어르신 회원 1백여 명이 좌석을 꽉 메운 가운데 김 관장과 김학규 용인시장, 이경숙 대한노인회 수지지회장 등 내빈이 입장하면서 몸 풀기 힐링 체조와 뮤지션의 노래로 막을 열고, 곧바로 작가와의 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재야 사학자로 ‘사기’ 전문가인 김영수 초청 작가는 “패거리 문화를 조장하고 남성우월주의를 대표하는 삼국지 백번 읽는 것보다 ‘사기’ 한번 읽는 게 낫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사기’를 읽으면 모든 유형의 인간을 만날 수 있어 세상을 읽는 지혜가 생길 것”이라면서 “중국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할 책이요, 자기 인생을 착하게 돌아볼 수 있는 교본”이라며 일독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는 또 “향후 1세기는 중국이 G1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회의 땅인 중국을 제대로 알고 이해해야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라는 용(龍)의 등에 올라타는 지혜’를 ‘사기’를 통해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골계열전을 남긴 사마천이 반역을 했는데도 기회를 준 한무제의 의중을 궁금해하는 질문에 성기가 잘린 내시와 황제가 토론할 수 있는 문화가 당시 중국에 형성되어 있었던 게 아닌가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그는 우리 복지관 어르신들께 “문화학자나 시인의 자세가 되어 즐기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이날 힐링 콘서트 장면들을 영상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Posted by Pet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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