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학교조차 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미국의 13세 소년 조셉은 생계를 위해 양을 치는 목동이 되었다.
양들은 조셉이 한눈을 팔 때마다 울타리를 넘어 애써 가꾼 이웃의 농작물들을 짓밟아버렸다.
양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바라보던 조셉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양들이 덩굴장미가 자란 울타리 쪽으로는 가지 않고 철사로 두른 울타리만 넘어가는 것이었다. 조셉은 그 순간 양들이 덩굴장미의 돋친 가시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셉은 밤을 세워 대장장이 아버지와 철사를 잘라 가시 돋친 철조망을 만들었고 이 소문이 사방으로 퍼지면서 다른 목장에서 주문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마침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국경선을 표시하기 위해 철조망을 찾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전쟁에 쓰인 포탄보다 철조망 양이 더 많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결국 조셉은 이 철조망의 발명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고 유사 이래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관찰의 기술에서]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