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장마는
두달넘게 계속된
기상청 역대 최장의 장마라고.
우리동네 아파트 청소할때
하루에 한자루씩 말려가며 일하는
보송보송 마른 빗자루 6남매
긴긴 장마에 마를새 없이
적시고 말리고를 반복하였지만
까칠까칠한 기백은 다 사라지고
곰팡이찌고, 척척해져서
기진맥진 빗자루 6남매가
틈새 햇빛을 찾아 마실 나왔다.
장마 틈새로 반짝 햇빛이 비칠때마다
햇빛 놓칠세라 일광욕 즐기는 빗자루 6남매
함께 손잡고 마실나온 부지런한 청소아주머님께
고맙다면서 방실 방실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