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희망사항을 적어 붙인 소원의 벽보>
경주와 울산을 오가며 2박3일 워크숍을 다녀왔다.
전국 230개복지관에서 250여명의 자원봉사자리더들이 소집되었다.
노인복지관연합회(회장:이호경)에서 행사를 주관하고,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후원하였다.
숙소는 코모도호텔. 꽤나 큰 호텔이지만 오래되어서 이제는 단체손님이나 받는 후진 시설이다. 작은방에 침대는 4개씩이나 있고, 냉장고도 없어서, 한여름에 시원한 물조차 마실 수가 없다. 하지만 봉사가 몸에 베서 그런지 모텔보다 못한 환경에도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은 없다.
첫날은 다섯시간반을 차에 시달려온터라 일찌감치 씻고 잠을 잤다.
다음날은 아침9시부터 4시간 교육과 3시간 분임토론을 갖었다.
교육시간 선생님들의 강의중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적어봤다.
키워드만 읽어봐도
앞으로 어떤방향으로 복지사업이 흘러갈지 감이 잡히는 것 같다.
@급격한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수요자 복지와 공급자 복지
@노인일자리와 노인자원봉사의 중요성
@신체적, 정신적 건강유지
@교육을 통하여 사회적 변화에 적응
@지혜와 경험을 다른이들과 공유
@선배(시니어)다운 노인으로 활동
@자원봉사업무 개발, 연구, 활동의 홍보
울산 도착첫날 다녀온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견학은 큰감동 이었다.
조선소 공장을 견학하면서 안내원이 설명하는 정주영회장의 인생스토리는 자원봉사 리더로서 갖춰야할 소양과 덕목들을 몸속깊이 스미도록 전해주었다.
멋진 안내양이 전해주는 500원 지폐한장으로 현대조선소 공장을 일으켜세운 감동의 제1화.
조선소 공장을 건축할때 정주영회장이 현대조선소의 부지를 매입한후, 공장 건설자금이 없을 때 국내의 자금 고갈로, 외국에서 돈을 빌려와야했다. 그러기 위해 영국은행을 찾아갔으나, 금융담당자는 배를 건조한 실적이 전무한 당신네 회사에 뭣을 믿고 융자를 해주겠냐고 반문하였다.
당시 공장도 없는 형편인데 배를 만든 실적이 있을리 없었다. 그때 정회장은 지갑에서 당시 통용되던 500원지페를 꺼내 보이며, 화폐에 인쇄된 거북선은 우리민족이 1500년에 이미 만든 철갑선으로 영국보다 300년을 앞선 기술을 갖고 있었다며, 민족의 선진화된 기술을 신뢰해달라며, 강한 자신감으로 설득하였다.
결국 공장신축자금을 차관받게 되어, 현대조선 공장을 신축하게되었고, 오늘날 세계 제1의 조선강국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는 계속된다.
아산만에서 성공한바 있는, 낡은 선박을 이용한 방조제의 물막이공법은 정주영공법으로 건축학계에도 등록되었다고 하는 2화.
1001마리의 소몰이로 남북물꼬를 트게하였다는 3화,
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사회복지재단을 만들어 병들고 어려운자들과 나눔의 실천을 계속 하고 있다는 4화. 등등
창조, 인내, 도전, 극복, 나눔, 봉사등으로 점철되듯이
소설보다 재밋는 인생스토리는 그자체로 진한 감동을 안겨주며
교육으로 다가왔다.
위대한 한국인 정주영회장.
새삼스럽게 나도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