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취재하고있는 황말선기자와 노영근어르신
수지노인복지관(관장:김현숙) 소속 노인일자리 수지투게더사업단에서는 현재 90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40명이 증원되어,
일자리를 총 130개로 늘린다고 한다.
저소득층에 대한 보충적인 소득지원과 노인의 사회활동참여를 확대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오늘은(8월 2일) 복지관 2층 바둑실에서 주이틀씩(하루 4시간)근무하고 있는 노영근어르신(성복동, 73세)을 찾아뵙게 되었다.
사전 예고도 없이 바둑실에 들어서자, 입구안내석에 파란조끼의 근무복을 단정하게 입고 앉아 계시던 어르신께서 일어나시며, 바둑두러 방문했냐며, 바둑 대국할 사람을 안내해주려는 자세로 친절하게 다가오셨다.
훤출하게 크신키에, 짙은 눈썹의 또렷한 안광(眼光)이 범상치 않은 인상을 풍기셨다.
본기자도 바둑을 좋아하지만은 오늘은 시니어기자단에서 취재차 나왔다고 말씀드렸다.
이야기를 하는도중에, 선생님께서는 강한 인상을 풍겨주시는데, 실례지만 젊은시절에 무슨일을 하셨는지 궁굼해진다고 말씀을 여쭙자, 국내 굴지의 일간지 T일보에 신문기자로 활동했다고 하신다.
대선배 기자님앞에서 신출내기 시니어기자가 취재를 한다고 벼르고있는 모습이 마치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라고 할까. 순간적으로 민망함을 감출수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은 학벌, 경력, 재력 모든 것이 평등화 되고, 무의미해진다고 하지 않는가.
오히려 기자라는 공통점에서 친근감이 느껴지면서, 허물없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대선배기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요령과 테크닉도 귀띔을 해주셨다.
노영근선생님의 하루 일과는 아침8시쯤 집을 출발하여 성복천변로를 따라 30분가량 걸으면 수지 복지관에 도착하여, 9시부터 정식근무하여 1시에 일을 마치면, 복지관 식당에 들러 점심을 드시고, 탁구장에서 한두시간 탁구로 건강을 다진다음 퇴근한다고 한다.
한달 40시간 근무에 월급여 20만원. 큰돈은 아니지만, 경제적인 이유말고도, 일자리를 갖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나서 외롭지 않고, 생활에 적당한 긴장감이 조성되어 활력을 주며, 일자리유지를 위한 건강관리는 필수조건이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갖는 소중한 일자리라며 자부심을 보여주셨다.
앞으로, 출산율 감소와 노령시대로의 급격한 진입에 따라, 인구 4명중에 한명이 노인이라는 시대가 되는데, 그때도 모든 노인들이 손을 놓고 일을 않는다면, 사회와 국가는 황폐화된다는 예측이 대두되는 지금이다.
수입의 과다,유무를 떠나서, 노인들이 일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것은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절체절명의 명제인 것 같다.
끝으로 친절하게 취재에 응해주신 바둑실 노영근어르신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노인일자리 수지투게더사업단 담당: 박진영복지사)
취재 / 황말선기자. 김태효기자.